김사무엘: 일기처럼 편하게 적었습니다. 영주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사건들을 처리했는지,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같은 이야기예요.
STAXX: 3박 4일 동안 기록가님께 많은 일이 있었네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나름의 감상을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나흘 동안 영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셨을 것 같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나만의 장소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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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봄날의 서천변 제방길이 정말 좋았어요. STAXX에서 걸어서 2분이면 되고요. 벚꽃이 만개하고도 이렇게 오래 봄비 없이 맑은 하늘과 흐드러진 벚꽃을 며칠이나 만끽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택수랑도 같이 산책해서 더 좋았어요.
STAXX: 그렇다면 나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순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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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누구를 고소하려는 마음을 품고 왔는데 그 대신 먼저 챙겨야 할 사람들과 연락하게 된 것. 그리고 택수와 산책한 거요. 최근에 맡았던 매체의 제작 일정이 무척 지연되고, 용역계약을 맺은 회사가 대금 지급을 안하고 도망가버려서 곤란했어요. 영주에서 머무는 동안 마음을 정리하고, 매체 제작을 위해 인터뷰했던 대표님들께 메일로 상황 설명을 드렸는데 오히려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어요. 택수와 산책하면서도 느꼈지만, 사람은 그냥 혼자서는 세상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아요. 함께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STAXX: 이번 3박 4일 간의 <작업탐험대-누군가의 영주>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
김사무엘: 프로그램 구성 면에서 높은 자유도가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다시 워케이션을 하신다면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그리고 이미 한 번 참여했던 사람이라)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점이요. 그리고 택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동시에 택수가 혼자 있어서 뭔가 짠했어요. 빗질도 좀 해주고 싶었어요. 조식도 매번 챙겨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부족함 없이 잘 쉬고 갑니다.
STAXX: 다음에도 영주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드나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어떤 여행, 어떤 경험을 하고 싶으세요?
김사무엘: 영주에는 전에 와본 적이 있는데, 또 오고 싶어요. 예술행사, 예술가 혹은 특별한 장소를 촬영하러 오고 싶네요.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요.
STAXX: 마지막으로, 영주에서의 이번 3박 4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김사무엘: 충분한 휴식
STAXX: STAXX에서 기록가님과 함께 한 3박 4일이 저희에게도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거예요. 소중한 기록과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