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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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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링크 참고
‘우리 마을에 이불 빨래방 맹그러줘서 참말로 고맙소잉 다들 복 많이 받을 것이오 (…) 징하게 감사해요’
전라남도 곡성 입면 흑석마을의 80대 할머니가 남긴 손편지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만들어진 ‘마을빨래방’ 덕분에 무릎과 허리가 아파도 마음 편히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서툰 손글씨로 고마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보냈죠. 이 편지가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사람들은 “절로 기부하고 싶어진다”, “나도 고향에 기부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어요. 기부는 꼭 단체나 개인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지역을 위한 기부도 가능하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처음 알게 되었죠.
그리고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불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목숨, 누군가의 일터와 집, 긴 겨울을 견딘 풀과 나무들까지 거대한 화마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살아남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불길은 멀리 떨어진 영주 하늘까지 까맣게 뒤덮었고, STAXX팀은 그 검은 연기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재난은 단숨에 일어나지만, 회복은 천천히, 그리고 오래 걸립니다. 초기에는 온 국민의 관심과 도움이 쏟아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지역은 점점 잊히고, 그곳에 사는 이들은 여전히 무너진 일상을 하나하나 다시 쌓아가고 있습니다. STAXX팀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집중해 지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직접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역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회복을 응원하는 방법을 여러분께 알려드릴게요.
기부여행: 여행이 곧 기부!
STAXX 특파원 재훈, 인선의 안동 출장기
4월의 어느 날, 오후 내내 안동에 미팅이 있던 두 분께 미팅 사이에 잠깐이라도 안동을 여행해 주실 수 있을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두 분이 보내온 사진들은 기부여행 그자체였어요. 점심은 현지 식당에서, 커피는 동네 카페에서, 미팅을 마친 저녁엔 전통시장에서 기념품을 몇 개 샀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배고파서 밥 먹고, 시간이 남아서 구경 다녔는데… 이게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괜히 더 잘한 것 같아요.”
“출장 사이사이에 이곳저곳 구경하니 일하다가 기분 전환도 되고 즐거웠어요!”
여러분도 따뜻한 봄에 관심있는 지역에 슬쩍 들러 잠깐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꼭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지 않아도, 그 지역을 들른 김에 밥 한 끼 먹고 귀여운 것 하나 사 오는 일 자체가 지역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랍니다!
지역과 연대하는 새로운 방법 - 기부여행, 고향사랑기부제, 볼런투어